시그마남 오메가남을 구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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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etita: Turn-based City on Steam

 전번에 쓴 로맨스 장르와 사회과학을 매칭에 보는 알파남 베타남 오메가남에 대한 정의가 조회수가 꾸준히 나오길래 좀더 찾아보니 시그마남이라는 용어도 있더라. 아마 내 글에서 오메가남에 대한 설명이 시그마남에 대한 정의와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는듯 싶더라.

 간단히 요약하면 기존 사회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https://aigoia.tistory.com/1075

알파남 베타남 오메가남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나 봤더니 그쪽 레드필 이론은 유형을 분류할때 연애 대상이 아닌 유형까지 넣기 때문이고 내 경우에는 로맨스의 대상이 되는 3가지 유형만 추리기 때문인듯 싶다. 내식대로 분류하면 구지 시그마남과 로맨스에 대상이 되는 오메가남은 분리할 필요가 없다. 그냥 오메가로 다 퉁치는 거다. 

 오컴에 면도날에 법칙상 이론은 단순할수록 더 설득력을 가진다. 그런데 구지 연애 대상이 아닌 유형을 만들어서 넣는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꺼다. 아마도 이들은 연애대상이 아닌 사람들을 연애대상으로 변환시키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듯 싶다.

 로맨스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이론과 연애대상이 아닌 사람들을 연애대상으로 바꾸는게 목적인 이론에 차이인듯 싶다. 예산과 시간이 남아도는게 아니기 때문에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구지 필요하지 않은 일반인 캐릭터들을 잔뜩 넣을 필요는 없다. 

 양명학에 테제는 마음이 만들어 내는 세계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정의한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는 실재로 두 남녀가 연애를 할때 그 진 대상을 보고 있는게 아닌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만들어낸 환상을 사랑하고 있는 거에 가깝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만이 있을뿐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구지 섹스가 목적이라면 여자가 가지고 있는 오메가 / 시그마남에 대한 환상을 채워주면 된다. 실재로 오메가 / 시그마 남으로 사는건 피곤하고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하기도 어려울 꺼다.

 또한 여자를 온전히 소유하려면 일개인이 알파 베타 오메가에 대한 환상을 다 충족시켜야 한다. 근데 각각 특성은 상충되는 면이 있어서 한명에 남자가 이 모든걸 충족하기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계급질서의 정점에 선 우두머리 리더로 살면서 일보다 가정을 1순위로 놓고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계급질서를 비웃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섬세한 예술성을 뽑낼수는 없는 법이다. 

 흔히 여자들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남자를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일처다부제나 다중인격이 아닌이상 여자란 존재를 애초에 만족시킬수 없다. 때문에 한명이 이 모든걸 충족해 주는 것보다는 아이돌을 덕질하고 로맨스 소설을 보고 그런든지 말던지 그냥 놓아두는게 좋다. 

 그리고 로맨스 컨텐츠에 돈을 쓴다고 타박하면 안된다. 오히려 아내에게 혹은 여친에게 로맨스 컨텐츠에 덕질하라고 돈을 쥐어주자. 

 그럴꺼 아니면 세컨드 서드를 구해주자. 세컨드 서드가 너의 무거운 짐을 덜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