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제작

다음 작품 준비

아이고이아 2022. 5. 25. 13:09

 

 학창시절에 수학 문제 같은거 공식같은거 안쓰고 풀고 그랬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였나 누가 화장실에 몰래 불러서 애들이 내가 잘난척 해서 싫어한다는 분위기를 들려 줬다. 혼자 공부할때는 그래도 되는데 공개적으로 문제 풀고 그럴때는 남들 하는 대로 해야지 튀지 않고 융화될수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난 왕따가 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당시 사복을 정장 스타일에 운동화를 신었던 거였다. 나 어릴쩍만 해도 그게 용납되는 패션이 아니여서 애들이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고 놀리고 갈구고 글더라. 그러나 나는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는걸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다. 이게 괴롭히는 애들이 괴롭히는 진짜 이유를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수능이 끝나고 그 친구가 축하하려 왔었다. 자기일처럼 좋아하더라. 다만 머리좋은 친구였는데 안타깝게도 좋은 성적은 받지 못한거 같더라. 아마도 자기를 보통 사람인거처럼 남들 수준에 맞추는척 하다가 진짜로 그렇게 된게 아닐까 싶더라. 이게 그렇게 평범한척 연기를 하다보면 어느센가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은 신발에 마크를 찍으며 시작했다. 군용 신발이 이 팀에 유니폼 같은거다. 여기까지 하고 또 머 추가하는건 추후해 생각나면 작업 해야 겠다. 그 다음 멀 그릴까 골라 보도록 하자. 

 늘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 부터는 쉽다. 

 보통 야겜에서 이런식으로 3D에 리터칭을 하는 반 3D를 많이 쓰는 편이다. 저예산으로 포인트 앤 클릭으로 코딩해서 빠르게 게임을 찍어내기 위함이다. 보통 2만원 정도 하는 게임이라 예산을 많이 쓸수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찍어내식이 순 2D 보다 그다지 평이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딱딱하고 어색할꺼다. 그걸 극복해야 한다.

 이런 느낌으로 가면 될듯 싶다. 첫번째 캐릭터가 교만한 웃음 이였다면 이번엔 약간 허세 느낌으로 가야 겠다. 내 손안에 흑염룡이 있다 이런 느낌으로 간다. 일주일에 하나씩 만들면 7월초에 일러스트 작업은 끝나고 좀더 다듬어서 얼리 어세스를 내도록 해야 겠다. 얼리 어세스 이후에 돈이 70만원 이상이 들어 오면 스토리라든지 스킬이라든지 생략한 것들을 추가 해야 겠다.

 그리고 그것과 별개로 얼리어세스 이후에는 슬슬 다음 차기작을 준비를 해야 할듯 싶다. 차기작은 팀작업을 경험치를 쌓을 생각이라 사람들도 만나고 다니고 그래야 겠다. 왜냐면 이게 바로 맴버가 결정되기 보다는 나오고 흩어지고 시행착오를 하면서 몇개월 후딱 가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이 작품 완성하는 것 때문에 일괄적으로 거절하고 있었는데 얼리 어세스 이후에는 여유가 생길듯 싶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아무리 불타는 의지를 가지더라도 인디 게임 개발에 있어서 3개월 지나고도 번아웃이 오지 않는 사람은 없고 한 3일 굶고 도망가지 않을 사람이 없다. 그건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출시까지 함께 갈사람 한명 구하기 쉽지 않을꺼다. 

 일단 파일 부터 만들어 놓아야 작업에 들어갔을때 좀 편할듯 싶다. 그리고 요 일주일간은 기본 스케치까지만 모두 다 해두도록 하자. 

 세번째는 멀로 할지가 고민이다. 

 이게 아마 SF 군복 스타일인거 같다. 

 날아가는게 많은 듯 싶다. 분홍 검정 민트 조합이 너무 많은듯 싶다. 색을 바꿔야 할듯 싶다. 요 위 두개는 색을 바꾸자. 

 정리했다. 드로잉을 하자. 

 골반 좀 수정해 준다. 

 잠깐 보니까 블렌더 강의가 올라왔는데 스튜디오 미르에 도타 작업 했던 분이다. 헐. 대박인데. 내가 도타를 꽤 오래 해서 애니도 감명깊게 봤었다. 이거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듯 싶다. 얼리 어세스 이후에 시간을 투자하자. 

 법인을 세워서 모든 작업물이나 저작권등을 법인이 가져가도록 해야 사람들이 도망가도 프로젝트는 지속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을듯 싶다. 도망간 사람들이 저작권을 무기로 지분을 요구하거나 작품가지고 다른데 써버리면 골치가 아파버리니 말이다. 혹은 똑같은 캐릭터가 이게임에선 티나로 나오고 저 게임에서 캐롤라인으로 나오고 이런 골때리는 상황도 발생할수가 있다. 

 장자를 다시 읽어 보니 오겠다는 사람은 받아주고 가는 사람은 잡지 않는게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각자가 사정이 있고 혹여 이대로 가다가는 돈이 안되겠다고 판단하면 떠나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가 두려워서 사람을 가려 뽑고 혹은 가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법인을 세워버리면 이 고민은 쉽게 해결이 될듯 싶다. 

 아함 졸립다. 여기까지 하고 남은건 내일 마저 해야 겠다. 이번달 내로 스케치는 마무리 하자. 

 이게 작은 사이즈에 로우 폴리를 염두해 두고 작업한 모델링들이라 그런지 디자인이 좀 심심하다. 머랄까 어차피 축소하면 안보이니 심플하게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캐릭터 모델링은 디테일이 약한데 무기가 디테일이 높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기를 일러스트에 안넣으니까 그런 느낌이 드는듯 싶다. 2D 원화 3D 모델링 이 순서대로 작업을 한게 아니여서 생기는 문제인듯 싶다.

 아무래도 인게임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일러스트를 그리려고 하니까 먼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담에 작품을 하면 그런거까지 고려해야 할듯 싶다. 일단은 3D 모델링과 크게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어떤 디자인 요소를 추가로 넣을지 고민을 해봐야 겠다. 일러스트용 디자인이 필요하다. 

 일단 쭉 형태를 잡고 가자. 디자인 수정은 일단 인체를 다 그리고 참고 자료를 핀터레스트에서 구해서 넣으면 될듯 싶다. 근사하게 될때까지 내 마음에 들때까지 고치면 될듯 싶다. 

 두개 남았는데 오늘내로 끝을 낼수 있을지 모르겠다. 

 캐릭터 비율이나 크기를 어느정도 통일성을 유지해 줘야 할듯 싶다. 

 교만하게 웃는 여왕님하고 수영복 입은 성녀 빼고 나머지 4 캐릭터의 경우에는 컨셉이 불분명하다는게 디자인의 문제점인듯 싶다. 어떤 캐릭터인지 캐릭터 특성이 안느껴진다. 일단 드로잉이 끝나는 대로 컨셉을 잡고 그리면서 컨셉에 맞는 소품들을 추가해야 겠다. 

 여왕님에게 지휘봉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걸 좀 쥐어줄 필요가 있을듯 싶다. 

 이런거 하나 추가해주면 될듯 싶다. 이게 청록색이 들어가면 새 형상의 브로치하고 새 형상에 귀걸이도 같이 들어가야 할듯 싶다. 역시 컨셉이 정해지면 줄줄이 이여서 나오는듯 싶다. 일단 나머지 드로잉 다 끝내고 그림까지 어느정도 잡히면 추가로 컨셉을 명확하기 위한 캐릭터 작업에 들어가도록 하자. 

 새는 흔히 왕가는 로마에서 기원한 머리 둘달린 쌍독수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걸 그대로 갈지 변주를 줄지가 관건이다. 황조롱이로 가자. 황조롱이는 왕가의 상징은 아니고 몽골에 여자 귀족들이 매사냥을 하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러시아 보다는 타타르 느낌으로 간다. 

 첫번째 컨셉이 데스노드 2기 오프닝 광기 표정 + 여왕이였다면 두번째가 데스노트 1기 오프닝 + 성녀 컨셉으로 간다. 맨 마지막도 허둥지둥 날아오는 허당 느낌에 당황한 표정을 넣는다. 나머지 세 캐릭터가 컨셉이 명확하지 않은것이 문제다. 일단 하나는 허세 + 한옥의 느낌을 넣는다고 치면 나머지 두 캐릭이 문제다.

 캐릭터 컨셉을 확실히 안잡으면 그리나 마나 일꺼 같다. 몇몇 그림이 컨셉이 확실하지 않아서 만족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