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강남 여행을 하다가 문득 고등학교때 친구 아니 친구가 되지 못했던 애가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1학년때였는데 반에 상당히 준수한 외모에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이 있는 녀석이 있었다. 게다가 재력이 있는 집안으로 부모가 순천에서는 알만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 모든걸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야 하나.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처음에는 친하게 지냈지만 반 애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그 애의 경우에는 반에서 짱을 먹는 나름 왕도를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난 쥐뿔도 가진게 없으면서도 잘난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수업시간에 앞에 나와 문제를 풀거나 할때 되게 재수없는 행태를 보이곤 했다.
그후 시간이 지나 난 왕따가 되었고 그 애는 짱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반에서 대다수가 나를 싫어 하고 괴롭피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들 폭력적인 방법을 쓸수 밖에 없었다. 다만 싫어하는 모두와 다 싸울수 없는 법이다. 실재로 왕따를 주도하거나 괴롭히는 애들는 따로 있었지만 피로스의 승리를 막는 방법을 찾다 보니 짱을 먹고 있는 그 애과 맞짱을 뜰수 밖에 없었다.
아침 자습시간에 싸움이 붙었고 1페이즈에서는 밀렸지만 2페이즈에서 일방적으로 때린 덕에 애들 사이에서 판정승 비슷하게 내가 이겼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 애는 남자답게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강남으로 전학을 갔다. 아니 원래 다음 학년 되면 강남으로 전학을 갈 계획이였던거 같긴하다.
그리고 난 학교 생활이 편해지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전교 400등까지 떨어진걸 대략 10등내외로 끌어올렸던 기억이 난다. 일진놀이 할것도 아니고 짱을 먹었다고 딱히 할게 없었다. 그후 그 애는 좋은 고등학교에 좋은 대학을 나와 강남에 살고 있다. 아마 지금쯤이면 부모의 재력과 자신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 사업을 하며 지내고 있겠지.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 정점에서 말이다.
나는 창업 계획서 쓰고 정부 수당 받으면서 이거 만들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없는듯 싶다.
그건 그렇고 이거랑 연출을 연습해야 한다.
여기서 이런식으로 올라와서 가려져 있다가 불이 난걸 보여주는 연출이다.
이거랑 옆으로 이동하는 연출이랑 카메라가 다가오는 건 편의상 블렌더를 활용해서 3D로 실습을 해보도록 하자.
요거 연출을 따라해 보도록 하자.